본문 바로가기

◆ Info & Art/Life Story

『동상이몽 스킨쉽 아빠와 딸의 논란을 보며』

아침에 뉴스를 보니 주말에 방송되었던 '동상이몽' 이란 TV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이 많기에 무슨 일인가 궁금증이 생겼다.


뉴스에 달린 많은 댓글들이, 아빠가 너무 스킨쉽이 심하며 거의 범죄자 수준으로 비난하고 욕설을 퍼붓고 제작진과 MC진들에게도


많은 실망감을 표출하며 비난 일색이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라는 생각에 방송이 보고싶어졌고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을 하였다.



                                                                       (동상이몽 방송화면)



방송을 다 시청을 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아빠가 이렇게까지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는 것과


"자극적인 방향으로 내용을 이끌어 내고 편집을 하는 방송국의 적절치 못한 행동과 거기에 편항하여 자극과 비난을 무의미하게 반복하여


재생산해내는 언론매체와 블로거들, 그리고 거거에 반응하여 무조건적으로 동의(同意) 반사를 일으키는 사람들의 심리의 문제


라는 현대 문화 세태의 고질적인 '자극과 비난 병'이 나온 것 같아 안타깝다는 점이다. 


필자는 방송을 보는 내내 아빠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고 딸의 거부에 아빠가 받았을 상처가 공감되었고,


또한 고2의 딸이 느꼈을 괴로움도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방송 마지막에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읽는 장면을 보며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살짝 맺히기도 하였다.


애정표현에 있어서 서로간에 관점과 방법이 달라 마찰이 있을 뿐이지, 가족으로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해주는 마음이 느껴졌던 것이다. 








물론 고2인 딸이 스킨쉽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아빠와 성향이 조금 다른 점에 있어서, 아빠가 고집스럽게 스킨쉽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잘못된 점은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적으로 방송으로 나온 장면으로 봐서는 (방송에서 의도적으로 아빠의 스킨쉽이 과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는 것을 감안해도) 아빠와 자식간에 스킨쉽에 있어서 아빠를 범죄자인양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나 싶다.


뉴스뿐만 아니라 많은 블로거들이 이 방송에 대한 글을 쏟아내며, 저 가족을 비하하고 성추행이라며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분위기인데,


한 아이를 가진 부모의 입장으로써, 그런 블로거들은 아이를 가진 부모는 거의 없지 않나 싶다. 설혹 부모라면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최근들어 번번히 사건 사고 뉴스에 나오는 친 딸을 성폭행하는 등의 자극적인 사회소식에


우리의 시각들이 너무 불순하게 변한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방송중에 일부 패널들도 "엄마에게는 왜 안해요? 딸이 거부하면 엄마한테라도 해야지" 라는 식으로 아빠에게 반대의 논리를 펼치는 것을 보았다.


이건 그런 사고 하는 자체가 아빠와 딸을 '남자와 여자'로 의식적으로 간주를 하고 접근을 하는 사고 방식이다. 


엄마와 스킨십을 하는 것은 '이성간의 성적인 접촉'이다. 딸에게 스킨쉽을 시도하다 거부당한다고 엄마에게 스킨쉽을 해야된다고 생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가? '자식'을 껴안고 입맞추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예뻐하고 싶은 마음. 그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옛말에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식'이라는 말이 있다. 필자도 한 아이의 부모로써, 아이를 가지기 전에는 절대로 할 수 없던


생각과 감정을 느끼고 잇으며 애정표현을 자식에게 하고 싶고, 자식에게도 받기를 원하고 있다. 


저 동상이몽이란 방송에 나온 딸이 만약 수치심을 느끼고 아빠가 성추행적인 행동을 하였다면 방송에 나올 수 있을까? 


그것도 엄마와 언니 그리고 친구들까지 같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을 만들려고 고민끝에 (방송국에서 섭외를 했을지라도) 방송에 나온건데, 


그것을 아무 비판적 여과 없이 '성추행'이라고 단정지으며,


비난의 재생산 재배포를 한다면 "당신 또한 범죄자가 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 스킨쉽 아버지의 문제점은 단지 감성적으로 예민한 고2인 딸을 너무 '어린아이' 인양 대했다는 점이고. 


딸이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고집스런' 시도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에 나온 것처럼 분명한 아빠와 딸이 서로 사랑하고 좋은 관계이며,


서로간에 애정표현에 관해서 생각하는 '관점' 에서의 차이만 극복된다면 더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딸도 아빠도 알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마 딸이 계속 거부하니 서운하고 상처받은 아빠가 오기가 생겨 고집스럽게 더 다가가고


그래서 딸은 더더욱 거부하고 거리를 두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 이렇게 방송까지 나온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동상이몽이란 방송은 시청률이나 호기심자극을 위해 사람들이 쉽게 자극하고 반응할 만한 내용으로 방송을 해야했다면,


보다 균형적인 마무리를 위해, 아빠와 딸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서로간에 좋을지 의견을 묻고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가족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그리고 가족들이 같이 시청할 만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옳은 방향이 아니었나 싶다. 


더군다나 딸이 방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슬퍼하는 친구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어도 스킨쉽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어떻게 접근해서


공감하고 위로해줘야 될지 모르겠다고 한 것을 보면, 아빠의 일방적이고 고집적인 잘못된 접근이 딸에게 스킨쉽에 대한 많은 저항적인


인식을 쌓게 해주었고, 스킨쉽을 포함한 '사람과의 관계' 를 위한 측면에서 보다 좋은 얘기를 나눌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전문가' 패널이 있다면 보다 논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겠지만,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이나 MC나 패널들이나


상식적으로도 충분히 좋은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의 입장으로써, 저 가족이 험담한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부디 잘 이겨내고 서로 더욱 사랑하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