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을 보는 것은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다. 행복한 일이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표현, 어휘, 캐릭터들에 빠지고 나도 모르게 글 속의 다양한 캐릭터들 속에..그 상상속에 스며들어 있다.
원하는 대로 스토리가 흘러가지 않을 때, 예를 들어 좋아하는 여자, 남자 주인공이 이어지지 못하는 과정 속에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내 친구의 일인양 감정이입이 되어 창작물 속 세상이 원망스러워 진다.
그렇게 오랜 만에 하루의 할 일을 잊고 빠져들게 된 웹툰을 보고야 말았다.
멈추려고 했지만 멈출 수 없는 마력은 무협지에 나오는 무림고수의 내공 60갑자를 거뜬히 넘기는 강력한 힘으로
나를 옭아매고야 만다.
그로 인해 오늘 계획하였던 할 일들을 못하였기에, 시간을 뺏긴 것은 맞으나
내가 오랜만에 낄낄대며 웃고, 사라졌던 연예감정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는 감정을 느낀 것은
지나가 버린 시간보다 내 스스로에게 더 소중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내가 잊고 있었던, 아니 외면했었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재발견이 될 수도 있고..
내가 이렇게 집중하며 보내는 것이 과연 얼마나 있었나 싶기도 하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지금도 유미의 세포들의 다음 화를 클릭하며
졸린 눈을 비빈다.
'유미의 세포들' 오래오래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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