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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 Economics/주간 지표, 이벤트

(7월 3주) 주요 경제 이슈.

지난 2주간은 주요 경제 이슈사항 정리를 못했습니다.

이번 주 첫 번째 이슈는 영국 부동산으로 시작할까 합니다.


영국 부동산 하락의 시작일까?

 - 지난 브렉시트 이후 우리 연구소에서도 영국에 대한 많은 분석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모두 좋은 의견들이고 마땅히 합리적입니다.

어떻게 전개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나 새롭게 총리로 선출된 테레사 메이 총리가 400만명이 서명한 재투표 청원에 대해 재투표는 없다라는 의견을 표하며 정치적인 리더쉽을 가져가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브렉시트 협상에 상당한 호신호가 생겼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메이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면 조금 암담한 미래가 그려질 뻔했습니다. 더 지켜봐야겠고 다른 면은 모르겠지만 정치적인 판단력에서는 중요한 시기에 합당한 인물이 총리로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구나 메이총리는 브렉시트를 반대했던 진영이었기에 유럽연합과의 협상에서 보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총리 후보로 물색에 올랐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시장이 외무 장관에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브렉시트를 이끌었던 진영에서 영향력을 많이 행사했었습니다. 어찌 보면 영국 내의 분열된 의견을 화합하기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만, 보리스 존슨이 기존 유럽과 미국 정상들에 대해 가졌던 비판적인 관점이 어떻게 작용할 지 지켜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여러 자료를 접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많은 이야기 중 저는 다음 그림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대양의 낭떠러지 끝에 걸린 유럽연합의 큰 배가 낙하하기 직전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영국은 여기에서 유유히 탈출하여 떠나는 모습인데,, 저 멀리 커다란 태양의 모습은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완전히 위의 그림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의미심장한 그림이라 생각됩니다.


본론으로 넘어가 영국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부동산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며

Standard Life라는 영국 최대의 부동산 펀드가 지난 7 4일 환매를 중단시킨바 있습니다.

더불어 고급 주택의 가격하락과 판매 급감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들입니다.

 

아래는 이 회사의 NAV, 즉 순자산가치 추세입니다.

 


이와 더불어 아비바 부동산펀드도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자금을 동결시켰습니다.

 


위 그림은 영국 부동산 가격과 펀드의 추세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RICS에서 조사한 런던 주택가격 인덱스입니다.

 


위 차트를 보면 지난 금융위기로 인한 주택가격하락세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근래 영국은 살인적인 부동산 가격으로 일반 서민들의 삶이 매우 궁핍해졌습니다. 거실과 방을 공유하는 형태, 심지어는 거실 한 켠에 칸막이를 두고 작은 공간을 서로 나누어 숙박을 하는 형태도 많이 나왔습니다. 도저히 일반 개인이 한 달의 렌트비를 지불하고 살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영국이 지난 수십 년 동안 펼친 정책때문입니다.

영국은 이른바 스필오버효과’ , 즉 특정 부분에서 혜택과 부가 넘쳐나 다른 지역까지 퍼져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개념의 정책을 추진하여 전 세계 부자들을 상대로 세금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에 따라 영국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자들이 사는 나라가 되었죠.

그런 부자들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통과로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할 경우 본인들에게 절세의 혜택을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돈을 빼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악순환이 되어 자산의 순차적인 매도로 이어진다면 영국은 암담한 상황에 처할 것입니다. 그것은 부자들에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위험한 일이 되겠죠.

부의 양극화와 집중화를 비판하는 것은 공생의 사회를 이뤄나가는 것에서 올바른 일이겠으나 이미 구축된 체제의 붕괴는 모든 이에게 아주 불행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한 산업의 붕괴가 다른 산업으로 전이되는 것은 거진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위에 언급한 스필오버 효과의 역순환적 결과가 도래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느 정도 진통을 겪어나가야 할 시기이기에 영국 정치가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국민의 의견과 경제정책들을 잘 조율해 나가야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 이탈리아 은행 위기와 도이치 방크, 유럽.

유럽 은행들의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 대출이 전체 자산의 17%에 이른다고 합니다. 액수로는 3600억 유로입니다. 대손 충당금은 절반정도라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7 1일 구제금융을 위해 1500억 유로의 구제 금융 프로그램을 승인하였습니다. 그리고 JP모건에 100억유로를 차용해 500억유로 규모의 배드뱅크를 설립한다고 합니다.

아래는 이탈리아 GDP Bad Debt 차트입니다.

 


이탈리아 은행위기는 결국 경제성장을 이뤄내지 못하고 빚에 연명한 결과입니다. 결과적으로 부의 창출을 이뤄냈다면 성공한 부채정책이라고 평가되었겠지만, 이탈리아는 실패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탈리아 은행도 문제이지만 유럽에서 정말 시스템적 붕괴를 불러일으킬 문제는 도이치방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이치의 레버리지 규모는 지난 금융위기 때부터 상당했지만 이후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도이치의 파생상품 포지션 규모는 72.7조달러 규모로 커졌습니다.

아래 그림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2014 12월 기준 자료라서 도이치의 파생상품 규모가 64조 달러로 표시되어있습니다.

 


2014년말 기준 독일의 GDP 3.9조달러, 유로존 GDP 13.2조달러, 도이치의 파생상품 투자규모가 당시 64조달러..유로존 국가 GDP 5배에 달합니다.

도이치 방크 같은 투자은행의 특성상 파생상품에 대한 레버리지 규모가 당연히 클 수 밖에 없지만, 이처럼 과한 경우 그 끝은 지난 금융위기시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도이치 방크와 물려있는 GSIBs ('국제금융 시스템상 중요 은행')에 속하는 은행들과의 시스템적 리스크를 도형화 한 것입니다.



도이치 방크가 무너질 경우 한마디로 답이 없다로 보여집니다.

이미 도이치 방크의 주식가격은 지난 30년새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이치의 주가는 지난 2007년 고점 가격의 10%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물론 파생상품 투자 규모가 크다고 하여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파생상품은 통제범위에 벗어나는 기초자산의 변동이 생긴다면 결코 감당할 수 없게 손실의 규모가 커지는데, 72.7조 달러의 일부분만이라도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세계의 어떤 국가, 연합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 6 30 Fed에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할 정도면 가벼이 볼 사항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과연 이 은행..나아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은행들이 어떻게 해결책을 찾아나갈지 지켜봐야 될 것입니다.

 

● 터키 쿠데타.

 터키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터키를 가장 중요한 지리학적 요충지 중 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터키에서 군사쿠데타가 발생했다고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쿠데타는 실패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사실 살짝 든 생각이긴 한데 이 쿠데타가 에르도안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에르도안이 터키로 돌아오던 비행기를 쿠데타 세력의 전투기 조종사가 발견했지만 요격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과 에르도안이 2700여명을 구금하였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뭐 반대세력은 대부분 잡아넣을 수 있는 명분이 생겼으니깐요일부 외국 사이트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히틀러와 비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만약에라도 터키에서 파시즘 같은 전체주의가 나타나거나 정치적 불안정성이 지속 발생한다면 세계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지금 글을 쓰는 동안 다시 살펴보니 에르도안이 잡아넣은 정적들이 5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거 에르도안이 너무 과도한 것 아닌가요?

국제사회가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수가 없을 상태로 번져나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