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의 팽창은 지속될 수 있을까?
사회가 창출할 수 있는 신용은 그 한계가 분명히 있다.
한 사람이 자신의 가처분소득을 넘어서는 빚이 있어 카드돌려막기로 신용을 강제로 창출하여 부채의 상환기한을
연장한다고 하자. 카드를 돌려막고 돌려막아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오기 전까지, 그는 분명 '버틸'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돌려막던 카드의 한도나 이자가 더이상 지속될 수 없이 불어났을 때, 빚의 연장은 더이상 지속될 수가 없다.
결국 파산하여 돈을 꾸어준 자들(여기선 카드회사)이 그 사람의 빚을 감당해야 하거나, 더이상 무모한 빚의 지속을
중단하고, 소비를 줄이고 자산을 청산하여 부채를 갚아 나가기 시작하여야 한다.
그것은 비단 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로 사회와 국가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세계 소비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은 1950년대 이후 이런 신용의 확대를 지속 증가시켜왔고,
중간중간 버블의 붕괴위기가 발생하였지만, 또 다른 버블로 앞의 버블을 딛고 일어섰다.
마지막 버블인 주택버블이 결국 2007년에 터지고 나자, 결국 미국조차 부채를 축소시키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부채청산이 가장 유명한 시절이 '대공황'이라고 불리는 1930년대이다.
이때 그동안 팽창했던 신용이 50%이상 감소하는 그야말로 '처절한' 부채청산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지금은..앞으로는 어찌될까? 아래 차트를 보자.
(Source: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from Colonial times to 1970, Federal Reserve, Bureau of Economic Analysis, Bawerk.netk)
2007~8년 정점이후 부채가 감소하였다가 최근 살짝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워낙 신용의 팽창이 거대했기에 그래프상으로 얼마 안되어 보이는 신용수축으로 미국경제가 작살이 나고,
그 여파로 유럽의 여러 부실 국가들이 미국의 신용수축을 커버하기 위하여
무리한 재정지출을 벌이다 결국 국가재정위기까지 온 것이다.
그림에서 필자가 화살표 방향선을 세가지를 그려놨는데..있을 수 있는 가정을 그려놓은 것이다.
과거 1930년대처럼 이 신용의 수축이 50%이상 발생할까?
앞날의 일이야 누구도 모르는 일이지만, 하루의 낮과 밤이 바뀌고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순환하며 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듯
팽창한 것은 수축하여야 하고, 수축한 것은 다시 팽창할 수 있다.
풍선의 바람을 불어넣을 때, 풍선이 공기를 받아들여 팽창할 수 있는 공기의 양을 넘어설 때 풍선은 갑자기 펑 터지고 만다.
더 크게 풍선을 불고 싶다면, 풍선 그 자체를 더 팽창할 수 있는 재질의 풍선으로 바꿔 불어야 한다.
지금 세계는 풍선을 바꿀 수 있을까? 아니면 풍선에 있는 공기를 빼서 다시 불 수 있도록 조정할까..?
아니면...갑자기 터질 때 터지더라도 일단 한 번 불어볼까? 아니면 풍선을 불 힘이라도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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