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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 Economics/국제 정세

(중동) 전면전이 아니라면 뭘 노리는 것일까?

러시아는 자국의 전투기가 터키에게 격추당한 것에 대해 러시아는 터키로부터 경고 교신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터키는 경고를 했다고 하고 러시아는 계획된 도발이라며 반박하는 모습입니다.


무엇이 진실일까요? 아니..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이런 상황에 이르렀을 때 누군가가 이득을 얻게 될까요?


그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누가 이 상황에서 이득을 얻을까?


미국을 위시한 서방이 IS를 은밀히 지원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러시아도 물론 당연히 알고 있었구요.


더더군다나 러시아는 IS를 격퇴하는 것이 아니라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유지시키고자 시리아 반군을 공격중입니다. 


지금 IS가 전 세계의 악의 축으로 완전 부상하였는데 사실 IS가 탄생하고 지금까지 세력을 키워온 역사를 보면 


관점이 조금 바뀔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고한 시민들에게 테러를 가한 그들의 악랄함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됐든 IS가 지금의 세력에 이른 것은 중동에서 일어난 세력다툼의 결과인 점은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이 점은 추후에 다시 포스팅을 하는 것으로 하고, 지금 당장 중요한 터키와 러시아의 충돌에 대해 집중해 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뉴욕타임즈에서 게재한 러시아 전투기 격추 당시의 러시아 전투기와 터키 전투기의 경로입니다.





붉은 색이 러시아가 주장하는 전투기 경로이고 보라색이 터키가 주장하는 경로입니다.


사진 가운데에 시리아 쪽으로 살짝 돌출되어있는 고작 2마일(3.2Km)에 불과한 지역을 통과했냐 안했냐가


지금 중점사항이 되고 있습니다. 통과했다면 터키의 격추는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통과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의도적인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은 저 지역 주변의 시리아내 세력구도를 나타낸 지도입니다.



이 지도에서는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러시아의 폭격이 시리아 반군에 집중되었다는 점, 


둘째는 러시아 전투기가 상당히 의도적으로 (국경을 침범했던 그렇지 않던) 비행을 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Latakia Airt Base의 위치로 보아서 굳이 저 지역에서 빙글빙글 돌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러면 이 충돌에 따른 최대 수혜국과 최대 피해국은 어디일까요? 


아직 정치적 군사적으로 충돌의 처리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에 최대 수혜국이 누가 될 것인지 판단할 수는 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충돌로 표면적으로 가장 피해를 받을 국가는 터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급부를 생각하면 러시아가


최대 수혜국이 된다는 논리가 성립됩니다. 


다음은 터키가 수입하는 천연가스 공급국가입니다.




러시아가 57%, 이란이 20%입니다. 둘이 합쳐 77%이네요.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은 터키스트림으로 미국의 심기를 건드렸던 만큼 터키로써는 사실 경제적으로 상당한


이득인 것이었습니다. 대번에 러시아는 이번 충돌이후 Gazprom을 움직여 유럽을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로 가는 파이프라인 공급을 중단시켰다죠. 이 천연가스는 독일까지 가는 루트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로도 가지요.


터키로 가는 파이프라인을 끊은 것이 아니라 독일로 가는 파이프라인을 끊은 것은 결국 유럽을 압박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성과가 좋지 않다면 터키로 가는 파이프라인도 끊겠죠. 


결국 유럽은 당장 대안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가 요구하는 것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유럽과 미국은 에너지 대안을 생각하거나 다른 대안?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