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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 Economics/시장 분석

떠나간 외인은 다시 돌아올까?

지난 6월 이후 외국인의 주식 현물 순 매도량이 10조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3년물 국채는 지난 11월이후 1개월만에 무려 12조를 팔아치우더군요. 


사우디가 그동안 팔아치운 금액이 3조가 넘는다는 경제신문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우리 시장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액이 1조5천억 정도 되었으니 사우디를 제외하면 1조5천정도는 다른 외국인이 샀다는 주장인데요


일리는 있습니다. 세계경제관련 포스팅한 글에서 필자가 밝혔듯이 원유가의 하락에 따른 재정고갈로 사우디는


급속히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었기에 사우디쪽 자금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높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해 말과 올해 초에 우리 시장을 상승시킨 자금들 중에 상당수가 중동계자금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빠져나갈 금액도 상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금액들은 무엇인가요? 위의 사우디자금을 추정한 수치들은 기간을 한정시켜 봤을때 그렇게


나올 수도 있지만 기간을 변경시켜 보면 필자가 언급한 수치만큼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당연한 수순일수 있습니다. Fed가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주었고


12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Fed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완전히 금이 갈 것이라고 필자도 언급했듯이


이번에는 아마 99%의 가능성으로 금리를 인상시킬 것입니다.


지난 4월이후 지속 언급되며 가능성을 높이는 Fed의 정책에 대해 글로벌 자금들이 미리미리 손을 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만 국내에서 채권에 11월 대규모 매도가 일어난 것은 시점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국내시장에 대한 관점의 변화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국내에 유입된 자본들은 올해 금리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것일까요?


어쨌든 지난 4월이후 지속 빠져나갔을 것으로 생각되었던 외국계자금들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크게 매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주식시장이 나아갈 길을 가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달러매수량이 과히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규모로 매도된 자금이 다시 증시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는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수급이라는게 표면상으로 나타나는 것과 내면적으로 흘러가는 것에는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광범위한 파생상품과 계약관계에 따라서 사실 자금의 실제 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뒤 어느정도 결과적인 수치를 알아낼 수는 있겠지만


갖가지 선물계약과 스왑계약등으로 얽혀진 외환시장에서 주체별로 자금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기관이나 정부는


결단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적할 주체를 굉장히 좁혀서 본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따라서 투자자들이 볼 수 있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수치중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수치가 현물매수 입니다.


현물을 사는 것은 물론 그 내면에 많은 움직임이 존재하겠지만 일단 현물을 사는 것은 '존재'하는 수치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8월24일이후 우리 주식시장은 많이 상승을 해왔지만 외국인의 현물매수는 저조함을 넘어서서 순매도 일색입니다.


그들이 돌아와야 시장이 탄탄히 상승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선물매수를 통해 단기적인 투자만을 일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2월 FOMC 이후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수급상황만을 봐서는 그 시점이 조금 미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적정매수가격대보다 더 싼 주식들을 쓸어담고 싶을 수도 있으니깐요. 


외국인 수급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상당히 변동성이 큰 시장을 만날 것입니다. 대략 앞으로 1~2개월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만.. 


다른 종목들 오를 때 내 종목은 안 오르고  다른 종목들 내릴 때 내 종목은 더 내리는 피말리는 시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투자원칙을 세우고 안전한 매매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