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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 Economics/세계 경제

이번 FOMC의 방향은?

드디어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1월의 FOMC의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 

지난 12월 금리인상이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이자, 최근 금융시장의 악화, 그리고 중국에 대한 불안감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와중에 열리는 FOMC라서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에 옐런은 어떤 발언을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금리는 동결시키되 금융시장을 주의깊게 살펴보겠다 정도의 멘트를 남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있고 달러 관리의 최종 보스인 Fed의 수장인 옐런과 FOMC의원들은 또다른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월보다 유가는 더더욱 떨어졌고 그에따라 물가의 상승 역시 발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의 동향입니다. 

유가의 하락때문에 산유국들의 재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외환보유고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신용리스크가 커지며 여기에 익스포저가 커진 금융기관들의 위험성까지..사실 더 덜어진다면 금융시스템에 금이 가는 

대참사가 시작될 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지금 세상은 유가에 목을 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다행히(?) 지난 주에 이란의 하메네이가 사우디에 우호적인 발언을 하였습니다. 

사우디가 그런 우호적인 발언을 짓밟고 계속 이란과 냉랭한 관계를 이어나갈 이유는 현재로선 없어 보입니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사우디의 생산단가가 20달러 아래라고는 하지만

사우디의 재정을 유지시키기 위한 유가의 수준은 최소한 60달러이고, 일부 기관에서 예측한 재정수지 균형 유가는

95달러 선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한 사우디라고 하지만 최근 급격하게 외환보유고를 감소시키며

재정을 지출하고 자국의 통화를 지키고 있기에, 

이란과의 전쟁같은 무모한 행동을 지금 당장 진행하는 것은 미친짓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중동에서의 전쟁이 유전에 타격을 가하게 되어 유가를 상승시킬 수도 있지만, 

전쟁이 일어난다면 전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싼 가격에 기름을 팔아야 하기에

유가는 더더욱 떨어질 것입니다. 재정이 무한대로 여유롭지 않은 이상 돈 들어올 구석이 있어야

전쟁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현대전은 바로 돈의 전쟁이 아니겠습니까?

그걸 모를일 없는 사우디와 이란이 전쟁을 일으키는 선택보다는

정치적, 종교적인 반목관계를 유지 시키되 어느정도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행동을 취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란의 하메네이가 시작했으니 사우디가 화답을 해주면 좋겠는데 어찌 나올지 상당히 궁금해 집니다. 


유가가 장기적 관점에서 하락구간에 놓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하락을 하더라도 중간의 파동은 분명

생길 것입니다. 조만간 그 중간 파동의 고점을 찾으러 갈 것으로 생각이 되며, 

그러한 추세구간에서 Fed도 위험성을 제거한채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의 FOMC에서는 금리는 동결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어느정도 비둘기적 발언이 필요할 것입니다.

유럽의 드라기와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 더 강해진다면 물가수준을 2%로 예상한 FOMC로서도 금리인상기조를 유지할 명분과 신뢰가 사라지기 때문에

달러를 좀 더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