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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 Economics/세계 경제

신용의 팽창이 지속될 수 있을까..? (2)

지난번 아래 포스팅에서 미국 신용의 추이를 살펴본 적이 있다. 


http://teraon.tistory.com/46


다시 그 그림을 살펴보려고 한다.



지금의 신용화폐가 현대사회에 화폐시스템으로 도입된 후 사실상 2008년의 위기는 처음 발생한 신용의 수축이다.


물론 지난 수십년간 들쑥날쑥한 불황기와 신용의 수축이 있었지만, 


사회가 창출할 수 있는 신용을 시스템적, 기술적, 정치적으로 늘려나가며 우리는 지난 2008년을 맞이했던 것이다.


한 사회가 보유할 수 있는 신용에는 한계가 있다. 그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더이상 뻗어나갈 수 없는 천장과도 같은 것이고


지난 수십년간 그러한 천장에 부딪히는 고비가 지속되어왔지만, 인류는 새로운 신용의 창출방법을 모색하고


신용이 사회내에 커질 수 있는 여러가지 시스템과 기술도 개발되었기에 


사회가 창출할 수 있는 신용의 한계를 넘어서서 2008년까지 이어져왔던 것이다. 


결국 그 한계가 터지게 되었고 우리는 10%도 안되는 신용수축에 전세계가 지금까지 경기침체라는 비명속에


몸부림치고 있게 되었다. 


필자는 위의 그림에서 세가지 방향을 제시하였다.


1. 완만한 상승이 다음 한 세대가량 지속되는 방향

2. 앞으로 2~3년 완만한 상승후 급격히 수축하는 방향

3. 2016~17년부터 급격히 수축하는 방향


오늘은 여기서 첫번째. 완만한 상승이 다음 한 세대가량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말해볼까 한다.


그러한 생각의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핀테크'의 부상이다. 


사람들은 생산활동을 하여 얻은 소득을 가지고 자신의 성향과 필요한 자원을 사들이는 소비를 한 뒤에


남는 가처분 소득을 가지고 '저축'을 하게 된다. (물론 가처분 소득이 발생하는 경우..)


그 가처분 소득이 저축을 할 정도로 여유로워서 계획한 저축 뒤에 소량의 여분이 남거나,


'꾸준한' 저축을 할 정도의 가처분 소득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면,


대부분 단기금융상품에 잉여자금으로 존재하게 된다. 즉 급여통장이나 일반통장에서 다음 소득이 발생할 떄까지


소규모의 잉여자금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이 단기 잉여자금에 대하여 통계적인 수치를 구하고 싶으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에 우선 설명만으로만 대체하려 한다.


그런데 만약 '핀테크'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한다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하나의 소설을 써보도록 하자.


A라는 직장인이 있다. 월 소득은 300만원이고, 생활비와 대출금등에 대한 지출뒤에 대략 10만원가량의 여유자금이 남는다고 하자.


그는 이 돈으로 무슨 일을 할까? 적금과 같은 규칙적인 저축상품에 10만원을 부어버린다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추가적인 비용발생에


대처를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10만원정도의 금액은 그냥 자신의 급여통장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지금은 은행이자가 너무나도 싼 '저이자'의 시대가 아니었던가..


또한 당장 주식을 사기에는 너무 소량이기에 돈을 좀 더 모아서 투자를 한다던가 그동안 사고 싶었던 물품을 사려고 아껴놓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핀테크'라는 것에 대한 뉴스가 종종 나오는 것을 기억해내고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검색하고, 핀테크 사이트에 들어가서


여러 정보를 알아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여러 획기적인 제품으로 투자자들을 모으는 킥스타트같은 크라우드펀딩이라던지,


소량의 금액으로 다른 개인들에게 대출을 해줄수 있는 P2P대출등.. 적은 돈으로도 은행의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A씨는 매달 발생하는 10만원을 여기저기의 상품에 투자하게 되고, 그의 계좌에는 더이상 소량의 여유자금이 사라지게 된다.


앞으로 이와같은 이야기가 일상화되어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량의 여유자금들이 뭉쳐저서


사회 곳곳에 신용으로 스며들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론 위의 여유자금들은 은행에서 신용창출을 위한 기반이 되어오고 있었지만, 그것은 신용등급이 좋은 대출자에게만


대출이 가능한 자금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거나 은행에서 추가대출이 어려운 계층에게도 도움이 되는


'핀테크'가 창출할 수 있는 신용은 은행에서 창출했던 것보다 훨씬 커질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가능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신용의 완만한 상승이 한 세대가량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정상적인 시대적 흐름상 신용의 수축은 당면한 사실이지만.. 이 핀테크와 더불어 또 다른 새로운 개념들이 도입이 되고, 


사회전반적으로 활성화 된다면, 신용 수축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존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